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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 감상문 >

Lv.2고르바초프 0 18 2018-12-03
하나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관계자들의 독백 형식으로 짜인 작품으로 어느 여교사의 고백으로 시작됩니다

종업식, 봄방학을 앞두고 왁자지껄 소란스러운 학생들 앞에서 처음에는 상냥한 말투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는 선생님

마냥 흐믓하기만하던 이야기는 연초에 불행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여교사의 딸에 대한 부분에 이르러 점점 불온한 기색을 띕니다

딸의 죽음은 사고가 아니며 학급의 어느 학생에 의해 딸이 죽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단숨에 밝히는 것이 아니라 목을 죄여오듯, 개미지옥에 빠지듯 서서히 밝히는 진실 그리고 마지막의 복수

여교사는 '선생'이라는 직함이 가지는 도덕적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딸을 죽인 범인들에게 개인적으로 제재를 가합니다

여교사의 첫 번째 고백이 끝나고, 이번에는 남은 학생들과 그 가족들의 고백이 어이집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한 복수를 당한 범인

그리고 그 범인이 속한 '학급'이라는 작은 사회가 보여주는 집단의 광기, 그들을 지켜보는 제3자의 시선 어느 한챕터도 놓칠 수 없는 긴박한

스토리가 펼쳐지고 다시 여교사의 마지막 독백으로 작품은 끝을 맺습니다

 '살인'이란 분명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지만 등장인물들의 고백을 통해 그들이 어째서 그런 정신세계를  갖게 되었는지, 그 상황에서 왜 그런 행동을

택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인물에게는 일말의 동정심까지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을 찾지 못하고 길을 잃은 이기적인 자아들은

서로 맞물려 걷잡을수 없는 방향으로 빗나가고, 결국 자신의 파멸까지 불러오는 결말을 가져옵니다. 범인들에 대한 복수에 대한 전개도 흥미롭지만

교사로서의 윤리보다 사랑하는 아이를 잃은 부모로서의 분노와 절망에 초점을 맞추어, 무책임한 청소년 범죄와 그것을 처벌 할 수없는 제대적 허점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하는 여교사의 주제의식도 놓칠 수 없습니다

 <<고백>>은 그 충격적 소재 때문에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편히 읽을수 있는 작품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수히 복수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아닙니다 독백이라는 형식을 빌려 한 가지 사건에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인물들이 갖는 다양한 관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밝히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옴니버스 스타일의 독백 형식이 대단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화자가 한 명으로 한정되는 경우보다 더

자연스럽게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 미나토 가나에(이 작품의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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