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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신화

Lv.2tmd1070 0 79 2018-11-05
장막시티를 나와 215번 도로에 들어왔다. 215번 도로는 언제나 비가 오는 것이 특징인데, 그 때문인지 이곳은 지날 때마다 변함없이 나를 맞이해주는 것 같아서 어쩐지 편안한 기분이 든다. 부슬비 내리는 다리를 내려가 신수마을의 목장 카페 옆으로 나있는 오솔길에 들어서면 210번 도로가 나온다. 길이 험하고, 안개가 아주 짙게 끼므로 발걸음을 조심하라며 여러 친인들에게 신신당부를 들었다. 안개를 헤치고 가다보면 그 앞에 있는 것이 바로, 이번 목적지인 봉신마을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내가 사는 이 신오지방의 창세 신화를 조사하는 것이다. 봉신 마을의 중앙에는 사당이 하나 있고, 그 뒤에 있는 고대유적에 전설과 관련 깊은 3개의 벽화가 있다. 또한 현재 마을의 장로로 계시는 할머니는 여러 가지로 신화에 정통해 있다고 하니 조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며칠을 캠핑으로 지내며 갈 길을 재촉하다보니 드디어 마을에 도착했다. 소개장을 들고 장로님의 집을 찾아가자 반갑게 맞아주셨다. 이미 연락이 되어 있었던 듯하다. 시간이 늦었으니 유적 조사는 내일로 미루고 먼저 장로님의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장로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신오지방의 전설에는 각각 시간과 공간을 다스리는 두 신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신으로부터 의지와 지혜, 감정이 생겨나 마침내 신오지방이 창조되었다고 한다. 유적 내부에 있는 3장의 석판은 아마 이를 함축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장로님의 추측이다. 유적이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밝혀진 것이 적다면서 아쉬워하셨다.

다음날은 곧바로 유적의 조사에 착수했다. 동굴 내부는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음을 증명하듯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동굴의 끝에는 장로님의 얘기대로 3장의 석판이 무언가를 둘러싸듯이 벽에 박혀있었다. 석판 앞에서 여러 가지 조사를 계속하는데, 멀리서 한카리아스를 타고 날아오는 사람이 있었다. 소개장을 써준 장로님의 손녀였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서 급하게 돌아왔다고 한다. 성도지방의 신도유적에서 신오지방의 신화에서 숨겨져 있던 새로운 신의 존재를 알아냈는데, 이걸 생각하면 3장의 석판은 다른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나 역시 신은 둘인데 어째서 석판이 둘러싼 것이 하나인지 의문스러웠던 참이다. 그렇지만 신이 셋이라고 한다면 석판이 둘러싼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 식의 유적은 대체로 가운데에 있는 것이 근본이나 근원,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것을 거기서 파생된 것으로 해석한다. 근원을 둘러싼 3장의 석판이 신이라면 근원은 도대체 어떤 것을 뜻하는 것일지. 알면 알수록 의문만 점점 늘어나는 기분이다.

신화를 조사하는 일은 남겨진 자료도, 설화도 적기 때문에 지난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그러나 나는 과거의 시작점을 찾는 일이 현재의 발전에 비할 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근원에 대한 탐구는 곧 모든 방향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은 많은 의문을 남겼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도 잘 모를 만큼 꼬인 실을 앞에 둔 기분이다. 그러나 의문이 생긴 만큼 우리는 예전보다 분명한 진보를 이룩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조금씩 실을 풀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진실에 닿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늘 그렇게 답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다음 목적지는 운하시티의 도서관이다. 도서관 최상층에 잇는 신오의 탄생신화를 다시 한 번 살펴볼 생각이다.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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