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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기 강좌] 22. 캐릭터 묘사의 패턴

캐릭터 묘사의 패턴



「캐릭터의 외모나 인물상은 이미지 되어있지만, 문장으로 잘 표현하는 게 어려워」

이번에는 그런 요청에 답해서, 인물묘사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덧붙여서 이 항목은 어느 쪽일까 하면 상급자 전용입니다. 거기에 필자도 그리 자신 있는 것도 아니니 여러 허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참고만 할 정도이므로 양해 바랍니다.

・이미지가 독자에게 전달되지 않는 게 아닌가?
・어휘가 단순해서 표현이 서투르게 된 게 아닌가?
・인물의 매력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게 아닌가?

여러분들의 고민은, 아마 이런 의문에서 나오는 거겠죠.
그러므로 이것들을 염두하고, 캐릭터 묘사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독자의 시선을 신경 쓰는 시점에서, 인물묘사의 첫 관문은 클리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역행하는 발언입니다만, 인물묘사는 아무리 세세히 해도, 100% 그대로 독자에게 전해질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일단, 「연예인 ○○같은 얼굴」 이런,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견본이 있는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 캐릭터가 연예인 ○○씨와 완전히 같은 얼굴은 아니겠지요. 분위기는 같다 해도 세세한 면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고, 반대로 차이가 없다면 그건 창조된 캐릭터가 아니라 누군가와 공유한 이미지에서 빌려 온 인물상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 것은 생생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단순히 글자를 나열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런 실재하는 인물을 견본으로 삼은 캐릭터 묘사는 대체로 작자의 문장력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옛날의 넷 소설에서는 이따금 보인 수법이었던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보이고 맙니다.
  다만, 요즘에는 라이트 노벨에서도 이런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건 문장력이 있는 프로가 「문장력 같은 건 알 바 아냐! 알기 쉬우면 장땡이야!」이런 이유를 굳이 붙여보는 것뿐이므로, 속아선 안 됩니다. 혹시 일부러 하는 게 아니고 이런 작법밖에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라면, 좀 더 다른 표현을 쓸 수 있게 연습할 필요가 있겠지요.

  이쯤에서 주제를 되돌립시다.
  작자의 이미지를 그대로 문장으로 옮겨, 독자의 이미지까지 전달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도 혹시,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캐릭터 묘사를 세세하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이미지와 독자의 이미지와의 간극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험 삼아 가공의 히로인을 써봅시다.


<예문1>

『그 녀의 얼굴 생김새는 단정하다. 코는 작지만 눈썹은 또렷이 쌍거풀져 있고, 눈동자는 크고 약간 검은자위. 속눈썹도 길고, 겉이 약간 구부러져 있다. 눈에 뜨일까 말까 한 길이로, 갈색으로 염색한 앞머리를 똑바로 잘라 가지런히 정돈했다. 옆머리는 가슴 정도까지 뻗어 있고 뒷머리는 허리 아래까지 내려온다. 입술은 화장도 하지 않았는데, 안에 흐르는 젊은 혈기에 다홍색으로 물들어 있다. 키는(이하생략). 옷차림은(이하 생략).
  하지만 성격은 최악으로, 횡포하기 짝이 없다. 돈을 억척같이 밝힌다. 세상의 존속보다 눈앞의 1만 엔을 우선한다.』

  엄청...... 장황합니다!
  특색은 있습니다만 읽기 어렵고, 이대로는 인물묘사만으로 한 권이 끝날 기세.

  그런 이유로, 여기서 발상을 역전시킵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그대로 전할 수 없다면, 독자에게 이미지 구축을 맡겨버립시다.
  그 경우, 가공의 히로인의 묘사는 이렇게 됩니다.
  또한 이미지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전의 문장과는 다른 인물입니다. 상상해보세요.


<예문2>

『그녀는 누가 봐도 미인이다. 촉촉한 흑발에 대비되어 밝게 빛나는, 에메랄드색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너 같은 건 정말 싫어. 아니――세상 그 자체가 싫어. 모두 죽으면 좋을 텐데」
  불쾌하게 그렇게 말을 내뱉은 뒤, 갑자기 등을 돌리는 그녀.
  허리까지 내려온 긴 머리카락이, 한 박자 늦게 그 등에서 흩날렸다.』

  제가 말하기도 그렇습니다만, 예문1보다 알기 쉽고, 외모도 성격도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은 이 문장에서는, 그녀의 외모에 대해 머리카락과 눈동자 색, 머리카락 길이밖에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처음의 장황한 외모 묘사보다 캐릭성이 잘 전달되는 걸까요?
  ――이미 아시겠지만, 그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이 문장에는 그녀의 대사와 행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독자의 상상력이 자극되어 성격과 외모를 상상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과 동시에, 행동과 대사가 있다는 것은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때문에 독자는 설명문을 읽는다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고, 스토리를 좇는 과정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외모, 성격을 상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캐릭터 묘사를 하려면 예문1에 있던 것과 같이 시종일관 설명문 식으로 할 게 아니라, 스토리를 진행시키듯 해봅시다. 인물묘사는 그걸 하는 김에, 틈을 찾아내는 걸 의식해서 합니다. 그런 묘사를 이야기 끝까지 몇 번이고 철저히 한다. 그 반복이 쌓이고 쌓여 방대한 양이 되어, 독자들에게 인상적인 캐릭터 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이번에는 예문2에 관한, 세세한 묘사기술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녀의 말투와 대사로 짐작하면 아직 그녀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것을 상상할 수 있으므로, 키가 크다거나 외모, 나이를 쓰지 않아도 「소녀」인 것을 어떻게든 상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아니라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행동에 수반되는 머리카락의 묘사로, 보다 순조롭게 머리카락의 길이나 그 질감을 이미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 이 캐릭터 묘사에는 화자의 주관을 살짝 넣어 둡니다. 「인상적이다」라는 발언이 그것입니다. 이렇게 화자나 주변 인물의 반응을 넣으면, 그것이 주관적인 것이어도 독자도 똑같이 반응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그녀의 눈동자는 단순한 녹색이 아니라, 에메랄드 색으로 반짝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말을 내뱉은 뒤, 갑자기 등을 돌리는 그녀」라는 문장도, 마치 그녀가 독자의 눈앞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줍니다. 독자에게 보다 깊은 감정이입과 현실감이 있는 상상을 돕기 위한 묘사입니다.
  하지만, 특별히 어려운 단어나 표현은 쓰이지 않았지요.
  예문 1과는 달리, 이목구비나 입술 묘사는 전면 컷입니다. 그 대신 『누가 봐도 미인』이라고만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그것만으로 독자의 상상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 떠오르게 됩니다. 대부분을 독자의 상상에 맡기기 때문에, 세세한 특징은 독자에 따라 다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느 독자에게도, 『미인』이라 생각되는 용모와 분위기가 그녀에게 갖춰져 있겠지요.
  이것이 역전의 발상입니다. 굳이 묘사하지 않는 것과 힌트로서 묘사하는 것. 그것들을 의식하는 것으로,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깁니다. 그것이 되려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연출하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이치입니다.


<정리>

・캐릭터는 스토리와 같이 묘사하자!
・작자의 이미지를 그대로 독자에게 전할 필요는 없다!
・간단한 어휘로도 깊은 표현을 할 수 있다. 그걸 서투른 표현이라고 하지 않는다!
・캐릭터의 매력은 독자가 꺼내게 만들자!

  처음부터 외모를 별로 묘사하지 않는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건 대개, 행동이나 말로 특징을 부여하고 있으니 외모는 알아서 상상하라는 독자를 향한 메시지입니다.(라이트 노벨은 일러스트레이터의 능력에 달린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작품을 만나면, 외모를 전력으로 망상해보세요.
  틀림없이 좋은 창작을 위한 훈련이 됩니다! M

Comments

'잘보고갑니다','ㅋㅋㅋ','재밌네요' 같은 글내용과 상관없는 무성의댓글 작성 시 -10000북캐시의 패널티를 받습니다.

구인사구
뭐랄까 묘사를 하려들지 말고 이미 있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장황해질수록 글이 쓸데없이 길어지죠.
Madsaint
저 같은 경우는,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점차적으로 인물의 묘사를 구체화시켜 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물론 좀 많이 어색하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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