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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킬러

Lv.3금색 3 90 2018-11-29
현존 세계 최고의 외행성 천문학자로 꼽히는 마이크 브라운 박사의 별명입니다. 이유가 이분이 찾아낸 에리스 때문에 명왕성이 행성에서 왜행성으로 강등되는 결과가 나왔으니까요. 항의도 엄청나게 받았고(빅뱅 이론에서도 등장해서 항의하는 셸든과 한판할 정도...) 본인의 트위터 계정이 플루토 킬러인 거 보면 해탈한 듯 합니다.

 근데 원래 이분은 에리스를 10번째 행성으로 넣으려고 했던게 함정...

 모든 것의 시작은 세드나라는 행성이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혜성을 제외하고 혜성의 고향이라는 오르트 구름 천체가 처음 발견된 것이었고 무지막지한 이심률을 자랑하지만(근일점 76AU, 원일점 1200AU) 그래도 안정적으로 궤도를 도는 행성을 발견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래서 해왕성 바깥 암석지대로 불리는 카이퍼 벨드 천체와 혜성의 고향 오르트 구름의 천체를 찾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에리스, 마케마케, 하우메아 같은(다 명왕성처럼 카이퍼 벨트에 존재) 상당히 큰 천체를 거의 동시에(셋이 발표된게 하루 차이) 발견하게 됩니다. 게다가 에리스는 명왕성보다 크다고 예측됐죠.

 그래서 마이크 브라운 박사는 에리스를 행성으로 올려주던가 아니면 명왕성을 행성에서 빼던가 명확한 기준을 달라고 했는데 그게 명왕성 퇴출... 원래 목적은 에리스릉 행성으로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러면 개나 소나 행성이 된다고 보고 왜행성이라는 기준을 하나 만든 후 엄격하게 적용해서 명왕성이 날아갑니다. 안습...

 근데 재미있는건 명왕성 킬러께서 새로운 9행성을 예측했다라는 겁니다. 세드나를 비롯한 초장주기 행성들의 궤도를 분석하니 특이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얘들이 죄다 한쪽으로 밀려나가있고(궤도를 보면 벽이 있는 것처럼 원일점이 한쪽으로 몰려있습니다.) 뭔가 궤도 공명을 하는게 발견됩니다. 이걸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우연일 확률은 1/1400이고 해왕성급 천체가 반대쪽에서 죄다 날려버려야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발견한게 아니고 그냥 계산이잖아요 하시겠지만 해왕성이 바로 이 계산으로 찾아냈습니다. 천왕성 궤도가 좀 이상해서 해왕성 자리에 이만한 천체가 있으면 딱 맞는다라는 계산이 나왔고 그 자리에 정확한 크기의 해왕성 발견. 명왕성도 비슷한 이유였죠.(다만 계산 결과값보다 너무 작았음... 결론은 카이퍼 벨트 여러 천체가 더해서 영향을 준 거라고...)

 그래서 현재 천문학자들이 눈에 불을 키고 찾는 천체입니다. 문제는 발견하기가 더럽게 어렵습니다. 덩치는 해왕성급으로 큰데 더럽게 멀리 있어요. 근일점이 200AU, 원일점이 1200AU 예상입니다. 명왕성이 50AU 정도니 정말 멀리있죠. 그래서 겉보기 등급이 근일점에서 22등급 이상인데요, 명왕성의 소형 위성인 히드라와 닉스가(지름이 50km정도) 23 등급이고 세드나조차도 21등급입니다. 이걸 찾는다는게 참...

 케플러 망원경으로 외계 항성에 존재한 행성도 잘도 찾았는데 왜 못 찾아요 하시겠지만 이건 직접 보고 찾은게 아닙니다.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갈 때 항성 밝기가 미세하게 작아지는 걸 포착해서 행성을 찾는겁니다. 즉 이렇게 멀리 있는 행성은 케플러로 죽어도 못 찾습니다.

 현재 태양계 탄생 가설까지도 뒤집을 수 있는 떡밥이라 태양계 최대 이슈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명명권을 가진 명왕성 킬러께서는 그리스 신의 이름을 넣을 거라고 하네요.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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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이 행성자리를 빼앗겼을때 미국 천체학회에서 난리가 났었죠.유럽의 음모라고 하면서요.
금색
근데 명왕성 킬러인 마이크 브라운 박사부터가 미국인이죠. 명왕성이 미국 천문학계 자존심 중 하나다보니 일어난 병크죠.
Prazer
ㄷㄷㄷ 플루토킬러..! 플래닛 킬러를 보유한 나라라니! (그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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