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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8국의 난

Lv.3금색 2 197 2018-10-09
4세기에 벌어진 낙동강 중하류 일대 패권을 놓고 벌어진 저시기 한반도 남부 최대 전쟁입니다. 난이라는 표시가 되어있지만 최소 10국이 얽힌 국제전이며 해당 지역 패권이 이 전쟁으로 완전 뒤바뀌게 됩니다.

 삼국사기 기록으로 보면 내해 이사금 시기로(209~212) 이 때는 한반도에 강력한 국가라고는 부여와 고구려 딱 2밖에 없던 시기입니다. 고구려는 고국천왕 시기 요동 공손씨와 라이벌이 될 정도로 성장했던 시기이며 부여는 자체 기록이 안 남아서 부실하긴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본가의 위용을 보이면서 고구려보다 더 강할 때니...

 반면 남쪽은 올망졸망한 수많은 국가들이 서로 아웅다웅하던 시기입니다. 백제도 아직 성장하기 전이라서 이 시기로는 비정 안 하고 보통 4세기로 봅니다. 4세기에서도 전반인지 후반인지 논쟁 중.

 4세기 초기 기준으로 한강 하류에서는 백제가 라이벌 목지국을 제압하고(마한의 영도국임) 패권을 잡고(4세기 후반 근초고왕이 목지국을 멸망시킴) 호남에도 진출을 시작할 때입니다. 영남에서는 사로국(신라)이 세력이 커졌고 낙동강 하류에서는 금관국(금관가야)와 안라국(아라가야)가 세력이 커지던 시기입니다.

 사로국은 근접한 강국이 꽤 거리 있는 금관국일 정도로 혼자 있던 덕분에 쉽게 발전합니다만 나머지는 꽤 치열한 라이벌리가 있습니다. 낙랑-백제-낙동강하구-왜를 잇는 무역로로 발전하던 변한 일대도 금관국과 아라국이 이 시절 라이벌이죠. 후대에 강성해진 반파국(대가야)은 아직은 두각을 나타내기 전.(반파국은 백제가 급격하게 약화된 틈을 타고 강해진거라...)

 그런데 이렇게 주변에 강국이 나타나니 불안을 가진 소국들이 근처 강국을 약화시키려고 연합을 합니다. 이게 바로 포상팔국의 난입니다. 현재 정확한 시기는 불명이나(4세기 어느 시기인가로 추정) 분명 벌어진 사건이라는 건 다 동의하는 중입니다.

 8국이 연합했다고 하는데 위지동의전에도 이름이 안 나온 나라들이 많아서 정확하게 해당 국가 파악하는 것도 사학계에서는 고민거리입니다.(고고학 증거 및 위지동의전에 나라 이름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4세기로 보통 봅니다.)

 현재 포상8국 정 밝혀진 나라는 골포국(마산), 칠포국(함안군 칠원음), 고차국(고성), 사물국(사천)의 4개 국입니다. 가장 먼저 이름이 나와서 리더로 보이는 보라국은 골치아픈데 나주로 보는 설이 있는데 이러면 너무 멀어서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다만 영산강 하류 지역도 교역로에 참가해서 가능성이 0%는 아니긴 한데 소국 군대가 그 먼거리를 온다는게... 다만 2차 공격 때 불참한게 멀어서라는 주장도 있으니... 먼산

 시기, 참가 국가에 이은 세번째 미스터리는 공격받은 나라가 어디냐라는 겁니다. 삼국사기에서는 신라본기에서 가라, 물계자 열전에서는 아라라고 표현합니다. 가라는 가야 전체를 말하기도 하고 가야의 그 시대 대표국가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 때 대표국은 금관국으로 금관국이 쇠퇴하고 반파국이 등장하기 전만 해도 가라는 금관국을 말하는 용법으로도 쓰였습니다. 그래서 금관국이 공격당한건가 싶은데 고고학적 발굴 결과로 보면 4세기 약화된 나라는 안라국이라는거... 금관국은 5세기초 광개토대왕의 공격으로 치명상을 입고 약화된거라... 게다가 열전에서는 아라라고 쓰고 있으니 현재는 안라국이 공격당했다라고 봅니다. 다만 함안에 있는 안라국까지 사로국이 신속하게 지원오기에는 너무 멀다는 문제점과 금관국은 기록과 유물이 많이 남아서 과대평가된 거다라는 주장도 있어서 금관국이 공격당했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현재는 2:1 정도인거 같아요.

 확실한건 이 세가지 미스터리는 타임머신이 발명되지 않는 한 정확하게 알아내는 건 기적에 가깝다는 겁니다.

 아무튼 통설로 설명합니다.

 8개 소국이 지방 패권자인 안라국을 공격, 안라국은 급히 사로국에 원군을 요청합니다. 가까운 금관국에는 요청 안 한 이유는 서로 라이벌이라서 금관국은 8국을 지원하면 지원했지 안라국을 도와줄 나라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로국의 원군이 와서 8국이 패배. 몇 년 후 사로국을 제압해야 안라국을 쓰려뜨린다는 걸 안 소국들이 사로국의 외항이라고 할 수 있는 울산을 공격했지만 또 격퇴됩니다.

 사로국에서는 왕족인 석우로와 물계자가 대활약합니다만 석우로는 훗날 말 잘못했다가 왜국에게 죽임을 당하고(왜왕을 모욕했다가 사로국이 침공당하자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갔다가 죽임 당하고 아내가 분노해서 왜국 장수 죽이고 난장판) 물계자는 견제를 받아서 군공을 인정받지 못하자 산에 은거해버립니다.

 이 전쟁은 사로국의 국력이 8:1 전쟁도 승리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로 이후 고대왕국으로 발전하게 된 전단계 증거라고 보여집니다.

Comments

'잘보고갑니다','ㅋㅋㅋ','재밌네요' 같은 글내용과 상관없는 무성의댓글 작성 시 -10000북캐시의 패널티를 받습니다.

망령
이런 글 주시는 걸 보면, 정말 우리나라 국사도 제대로 정리하면
고대사 부분도 지금처럼 몇줄로 끝나지 않고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물론 말씀하신 부분은 아직 학계에서도 연구 부분이기는 합니다만...ㅡㅡ;;
석회암질
생산성 생각하면 지금처럼 사람이 많이 살지도 않았을텐데.. 그 면적에 나라가 십수개 존재했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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